Lightsail + Cloudflare 호스팅

얼마 전에 작성한 게시물에 나와있듯, 최근 트래픽 증가에 따라 카페 24에서 아마존으로 이사를 고민했다.
카페 24 설정이 워낙 쉬웠기도 하고,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대규모 이사를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7~18일까지는 꽤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19일의 트래픽을 보고 호스팅 변경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3월에 개강을 하고 나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아서 가능한 빨리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카페 24에서 충당 불가

호스팅 업체를 변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카페 24에서 감당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카페 24의 매니지드 워드프레스 요금제는 크게 5가지인데, 가격에 따라 제공하는 트래픽 용량이 다르다.
트래픽 이외에도 웹용량이나 도메인 개수 등도 다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트래픽 용량이다.
내가 이전에 사용했던 스타트업의 경우 가격은 500원/월이며 800MB의 트래픽 용량이 제공된다.
얼마 뒤에 빌드업으로 변경했고, 1100원의 가격으로 1.5GB의 트래픽을 제공받아 약 1년간 운영해왔다.

카페24 전송량
급증하는 트래픽(카페 24)

하지만 2월 17일에 눈누 사이트에 내 신규 폰트가 등록되면서 트래픽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저번 휴먼범석체 때에는 월 1.5GB로 잘 운영이 되었었기에 이번에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규모가 달랐다.
아마 접속 링크 페이지를 하나 더 만들면서 트래픽이 두 배가 된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긴 하다.
2월 17일 당일에만 1.64GB의 트래픽이 발생하며 용량 초기화를 해야 했다.(오류로 두 번이나 결제됐다)
2월 18일는 1.89GB의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1.5GB 요금제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함이 확인됐다.
그리고 주말이 끝나면서 맞이한 월요일에는 무려 2.5GB의 트래픽이 발생했다.(원래 평일이 더 많다)

카페24 요금제
카페 24 요금제 업그레이드

빌드업에서 추가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세 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비즈니스, 그로스업, 스케일업인데 사실 비즈니스까지는 충분히 합리적인 요금이다.(월 5500원)
하지만 3월 내로 새로운 폰트가 하나 추가 될 예정이고, 그럴 경우 예상 트래픽은 넉넉잡아 4GB 정도이다.
지금 당장은 비즈니스로 운영이 가능하지만, 한 달 뒤에 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인 그로스업은 월 22000원으로 부담스러운 요금이었기에 호스팅 변경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존 Lightsail

카페 24의 장점은 간단하다는 것 외에도 국내라는 점이 있었다.
웹사이트의 방문자가 대부분 국내일 경우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접속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국내의 다른 호스팅 업체를 고려해볼까 했으나, 관련 업계의 지인이 아마존 Lightsail을 추천해주었다.
Lightsail에서는 2018년에 서울 리전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위의 패널티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좋았다.

아마존 Lightsail 요금제
아마존 Lightsail 요금제

국내 리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Lightsail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한 달에 3.5달러가 들지만, 트래픽 전송량이 무려 1TB이다.
1TB는 1000GB이므로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대략 32~33GB/일이 된다.
(단순히 트래픽 제공량만 비교했을 때 카페 24 그로스업 요금제의 두 배를 넘는다)
또한 하루 기준으로 트래픽을 계산하는 카페 24와 다르게 Lightsail은 한 달 기준으로 트래픽을 계산한다.
그렇기에 한가한 날과 트래픽이 몰리는 날이 있을 때 훨씬 더 탄력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Linux 또는 Unix와 Windows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컴퓨터 운영체제에 대한 내용이 아니므로 더 저렴한 Linux로 선택했다.

CloudFlare 이용하기

아마존 Lightsail 호스팅 방법은 인터넷에 설명이 잘 되어있고 난이도 또한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는 지인으로부터 여기서 CloudFlare를 꼭 연결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 서비스의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프록시와 DNS 서버의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내가 CloudFlare를 연결한 목적은 이 두 가지도 물론 있지만, 캐싱에 더 필요성을 느꼈다.

CloudFlare 캐싱
CloudFlare의 캐싱 설명

캐싱은 쉽게 말해서 웹 페이지의 데이터를 따로 임시 저장을 해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웹 페이지에 방문자가 생길 때마다 모든 데이터를 처음부터 표시하지 않고도 받아올 수 있다.
위의 설명처럼 페이지 로드 시간이 당연히 단축되며, 캐싱에 대한 트래픽도 CloudFlare가 처리해준다.
결과적으로 페이지 로딩 속도가 빨라지면서 동시에 웹 트래픽도 절약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ClouFlare 트래픽 데이터
CloudFlare 캐싱 효과

위 그래프는 실제 내 CloudFlare에서 조회한 웹트래픽 및 캐싱에 관한 데이터이다.
최근 24시간을 조회했을 때, 총 트래픽은 531.23MB가 발생했지만 337.58MB캐싱되었다.
따라서 호스팅을 맡고 있는 아마존 Lightsail에서는 193.65MB의 트래픽만 소모된 것이다.(실제로는 조금 더 많다)
비율로 따졌을 때 전체 트래픽의 60% 가량이 캐싱되고, 이를 Cloudflare에서 무료로 해결해주는 셈이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연결 방법 또한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꼭 활용하길 바란다.

결론

총평은 비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Lightsail + CloudFlare 조합이 카페 24보다 월등히 좋다.
일단 현재 환율 기준으로 3.5달러는 4658원으로 카페 24의 빌드업 요금제 5500원보다 저렴하다.
이에 더 나아가 제공되는 서비스도 Lightsail 쪽이 압도적이다.

  • 웹하드 용량 : 카페 24 3GB, Lightsail 20GB
  • 웹트래픽 용량 : 카페 24 하루 3.5GB, Lightsail 하루 32~33GB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비슷한 수의 방문자가 동일한 세팅의 워드프레스에 들어왔을 때의 순수 트래픽이다.
이사 전 2월 19일에 2.5GB의 트래픽이 발생했는데, 비슷한 방문자가 들어온 2월 22일에는 853GB만 발생했다.
카페 24의 워드프레스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더 많은 트래픽을 불필요하게 발생시킨다고 예상할 수 있다.
추가로 Lightsail로 옮긴 나서 글을 업데이트 할 때 http 500 에러가 사라졌고, 구글 색인 요청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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