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PH - 오랜만에 큰 반등이?
23년 2학기 대학생활의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느라 접어두고 있었던 주식 분석을 다시 재개할 생각이다.
23년이 11월까지만 해도 나스닥의 분위기는 정말 좋지 않았고, 높은 금리로 인해 하락장이 지속될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12월부터 나스닥은 무섭게 상승했고, 1월까지는 논스톱으로 달렸으며 그 이후에도 약간의 조정 외에는 쭉 상승했다.
결국 15000 고지를 뚫어냈고, 2월에는 15700으로 전고점인 16000도 노려볼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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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PH 23년 Q4 실적
ENPH의 23년 4분기 실적은 2월 6일 장마감 후에 발표되었고, 에프터장에서 11% 이상 상승했고, 현재 본장에서도 15% 이상 상승하고 있다.
실적만 봤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왜 폭등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별로였다.
엔페이즈, 솔라엣지 등 태양광 산업은 23년 중반부터 급격하게 상황이 나빠지면서 급락했는데, 그 이유는 저조한 실적 때문이었다.
위의 실적 표를 보면 23년 Q2 발표까지는 EPS는 1.5$, 매출은 700M 정도가 나왔었는데 Q3에서 바로 1$, 550M까지 하락한다.
이런 이유로 Q2 발표와 Q3 발표때 큰 폭의 하락이 있었고, 장 전체의 안좋은 분위기까지 합쳐져 11월에는 73$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후 장 전체의 분위기가 상승으로 바뀌고, 금리 인하의 기대감 등이 합쳐지면서 139$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었다.
위의 상황에서 맞이한 Q4 실적은 상당히 중요했는데, 결과는 0.54$의 EPS와 302.6M의 매출로 아주 처참했다.
하이라이트
매출과 비용 뜯어보기
재무제표를 봐도 더 암울한 상황만 부각될 뿐이다.
총 매출은 302M으로, 직전분기 551M과 2분기 724M에 비해서 아주 미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비야 그렇다고 쳐도 판매 및 관리비를 동일하게 지출했고, 구조조정 및 자산손상 비용도 합쳐져 10M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자소득이 발생하여 최종적으로는 20M의 흑자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전 분기들에 비해서 수익성이 박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전망
그런데 대체 왜 오르는걸까. 최근 5일간 계속 낮은 기울기로 하락하다가 갑자기 박살난 실적과 함께 15%나 오르다니.
결국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선반영이 맞는 것 같다. 이번 실적이 별로인 것은 저번 어닝 가이던스에서 이미 반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알겠고, 왜 올랐는지를 설명하려면 향후 가이던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23년 Q4 공식 어닝 보고서에서도 24년 Q1에 대해서는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260~300M 정도의 낮은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Seeking alpha와 tradingview를 통해서 좀 더 긴 기간의 가이던스를 살펴보았고,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해석이 가능했다.
위 두 이미지는 ENPH의 EPS와 매출 가이던스를 년도별로 나타낸 그래프와 표이다.
2024년은 최악의 해가 맞다. 하지만 바닥이라는 점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쉬지 않고 성장하던 2022년을 보면, 1년 EPS는 4.62$였고 매출은 2.33B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 EPS는 4.41$, 매출은 2.29B로 정체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았다.(300$ 이상 -> 100$대)
2024년의 EPS는 3.48$, 매출은 1.68B로 2021년과 2022년 사이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4년에 바닥을 치고, 2025년에는 2022년의 실적을 회복하고 계속해서 성장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태양광 섹터에 있어 가장 민감한 금리가 인하될 것이고 성장에 가속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최대한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2025년부터는 이전 고점인 300$의 주가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