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기 – 재테크
돈을 굴리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다루어야 할 내용이 있다.
우리는 돈을 왜 굴려야 할까? 재테크를 왜 해야 할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나의 경제관념이 확립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는 않다보니 직접 돈을 벌고 모으고 굴려본 이후에 가치관이 조금씩 만들어진 것 같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주식을 참 나쁘게 보았던 것 같다.
학교에서도 용돈기입장 등을 만들어 절약을 강조했고, 통장에다 돈을 넣는 저축을 장려했다.
부모님께서도 주식을 나쁘게 보셨었고, 게임이나 도박과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20년도 코로나 시기에 군대를 가면서 처음 주식을 시작했고, 여러가지 방법과 종목에 투자하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잃어도 보았던 것 같다.
직접 투자도 해보고, 미래를 위한 자산계획도 세우면서 최근이 되어서야 재테크(돈 굴리기)의 필요성을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1. 물가상승
물가 상승은 말 그대로 물가가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순히 물건의 가격이 오른다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 중점을 맞추어야 한다.
평균적으로 2010년도에 1000원하던 떡볶이가 2020년에 5000원이 되었다면 ‘아 떡볶이의 가격이 10년간 5배 정도 올랐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화폐가치가 5분의 1토막이 났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같은 5000원이라도 2010년도에는 떡볶이 다섯 그릇의 가치가 있었고, 2020년에는 한 그릇의 가치밖에 없는 것이니까.
즉, 물가 상승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2. 임금상승
그래서 화폐가치가 하락했는데 뭐 어쩌라고?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그 말은 즉슨 화폐가치는 꾸준히 하락한다.
따라서 만약 돈을 가만히 쥐고만 있는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돈은 계속해서 녹는다는 뜻이다.
위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물가는 91.8에서 102.5로 10.7 상승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11.6%의 상승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을 하고 받는 임금은 상승하지 않을까?
임금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당연히 상승한다.
월평균 임금은 2012년에는 2752000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3191000원으로 439000원 상승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15.9%의 상승이 있었다.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지만, 2022년의 큰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치가 될 것이다.
즉, 임금은 물가만큼 혹은 더 상승하고 있다.
3. 집(부동산)
그러면 괜찮은거 아닐까? 물가가 오르는 만큼 내 월급도 비슷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니까.
왜 근데 사람들은 항상 돈에 치이고 허덕이며 살고 있는걸까?
그 해답은 집에서 찾을 수 있다.
일단 집값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봐야한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집값은 83.1에서 104.6으로 21.5 상승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25.8%의 상승이다.
집값이 임금, 물가에 비해 훨씬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집이 중요한 이유는 그 값이 빠르게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가는 형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세 가지를 의식주라고 설명한다.
의는 옷, 식은 음식, 주는 주거공간이다.
여기서 옷과 음식은 죽을 때까지 주기적으로 소액이 나가는 형태로 소비된다.
반면 주거공간인 집은 한 번 사서 죽을 때까지 쓰는 형태로 소비된다.
월세와 전세 같은 형태도 존재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가를 구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집은 한 번에 목돈이 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4. 목돈
사람들이 돈에 관련하여 하는 걱정들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집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밥을 굶거나 옷을 못입을 걱정을 하는 사람은 없다. 돈을 벌 능력만 있다면.
하지만 내 집 마련을 하지못하면 어쩌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하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내가 월급을 250만원을 받는데, 한 달에 먹고 입고 사는 데에 15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집을 구한다는 개념으로 들어가면 한 번에 3억 정도를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한달에 100만원씩 모은다면, 300개월이 걸린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열심히 절약해서 한 달에 250만원을 모은다고 하더라도 120개월이 걸린다.
대학을 졸업하고 25살에 바로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10년을 최선을 다해서 모아야 3억을 겨우 모으게 된다.
그렇다고 집값은 가만히 있느냐? 10년동안 25%나 오른다. 그러면 3억 7천 5백만원을 모아야 되고 12년이 걸리게 된다.
순수히 돈을 모으기만 해서 3억짜리 집을 구하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끼며 12년을 일해야 37살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5. 시간을 단축하려면? – 재테크
재테크가 추가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년 10% 정도의 수익률로 제테크를 하는 경우, 5%로 하는 경우, 하지 않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아래 그래프와 같다.
모은 돈을 가만히 둘 경우, 3억 6천을 마련하기까지 12년이 걸린다.
매년 재테크로 5%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면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할 수 있고,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8년으로 기간을 더 줄일 수 있다.
즉,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면 할수록 목돈을 모으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돈을 굴려야 하는(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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