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스케치 구매 후기
나의 개인적인 신발 취향을 이야기하자면, 어글리슈즈를 싫어하고 단정하게 끈으로 이루어진 신발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컨버스와 반스를 즐겨 신는 편이고, 그 중에서도 하이 계열을 아주 좋아한다. 컨버스 스케치를 구매하기 전에도 블랙과 화이트, 피어 오브 갓 하이슈즈와 블랙 로우 슈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신발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스쳐 지나가는 광고 때문이었다. 에스파의 카리나씨가 컨버스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파란 색상과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컨버스 스케치 - 가격과 구매처
보통 일반적인 척 70이나 올스타 신발이 아닌 콜라보 제품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스케치를 구매하고자 했을 때에도 걱정을 했으나,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신발을 살 때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워낙 짝퉁이 많아서 요즘에는 그냥 마음 편하게 공식 스토어나 인증된 판매처를 이용하는 편이다. 나는 무신사에서 샀고, 슈즈&스니커즈 깜짝쿠폰 10%를 사용하고 적립금을 최대로 써서 87150원에 구매했다. 지금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하면 판매가 105000원에 기본 할인 10%, 쿠폰 할인 10%를 적용 받아 850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컨버스 스케치 - 평가
총평은 아무래도 ‘재밌고 귀엽다’이다. 이런 느낌을 주는 요소들로는 신발끈의 굵기, 앵클 패치, 라이선스 플레이트, 바느질이 있다.
신발끈 굵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봤을 때나 실물을 받아보았을 때 신발끈이 정말 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굵은 지 궁금하여 줄자로 재 보았더니 스케치는 1.6cm, 척 70은 0.7cm 정도로 거의 두 배로 굵었다. 신발끈이 굵다 보니 기존에 꽉끈을 해서 표현했던 날렵한 느낌은 내기 어렵지만 재치있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앵클 패치
사진을 찍고 보니 내 척 테일러 70의 상태가 더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빠른 시일 내에 세탁을 맡겨야겠다. 아무튼 앵클 패치도 재밌는 비교 요소 중 하나이다. 문구, 원 안에 별 모양이 들어가 있는 형태도 똑같지만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다. 기존 척 70의 경우 완벽한 정방원의 형태에 깔끔한 폰트를 사용했고, 가운데의 별 역시 균일했으며 패치 자체가 신발에 박음질된 구조였다. 그러나 스케치는 찌그러진 원과 가위로 대충 잘라낸 듯한 별 모양, 손으로 쓴 듯한 삐뚤빼뚤한 글씨체를 사용했고, 스티커가 부착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호불호가 꽤 갈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엽고 재밌으며 힙한 느낌도 들어서 좋았다.
라이선스 플레이트와 바느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한 라이선스 플레이트이다. 척 테일러 70의 라이선스 플레이트도 적절한 크기와 위치에 배치되어 있어 좋지만, 스케치의 경우 완전히 다른 컨셉인게 좋았다. 앵클 패치와 동일하게 손으로 그린 듯한 찌그러진 직사각형 테두리 속에 불완전한 별과 삐뚤한 손글씨가 있다. 여기서 추가된 차이점은 크기인데, 플레이트의 크기가 거의 두 배 이상 커져서 발 뒤꿈치를 거의 다 덮고 있다. ‘스케치는 기존 올스타와 척 테일러와 컨셉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라고 말하는 듯 했다. 또한 뒷모습에서는 균일하게 일자로 바느질된 척 70과 달리 중간에 재봉틀이 한 번 나간 것만 같은 바느질이 웃음 포인트다.
결론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기존 제품들에 비해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고, 개성이 확실하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블루 색상도 선명해서 이쁘고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서 힙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