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는 효과가 있을까?

미국 주식을 시작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배당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에 비해서 미국 주식시장은 배당에 대해서 아주 친화적인 편이고 우리가 아는 유명한 가치주들은 대부분 배당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배당주 투자라는 하나의 투자 방식이 나오게 되었는데, 아주 간단하게도 배당성장률이나 지속가능성이 높은 우량한 배당주들을 매수하여 주식 매매로 인한 차익이 아닌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목차

배당을 지급하는 유명 주식들

미국 주식 시총 1~8위
미국 주식 시총 9~17위

미국 주식을 시총 순으로 나열하여 1부터 17위까지를 보면, 1~8위 까지는 배당을 하지 않는 빅테크 기업들이 많아서

  • 애플(AAPL) 배당률 0.5%
  • 마이크로소프트(MSFT) 배당률 0.8%
  • 엔비디아(NVDA) 배당률 0.04% – 사실상 없는편
사실상 2개 기업만 배당을 하고 있지만, 9위부터 17위를 보면
  • 비자(V) 배당률 0.76%
  • 유나이티드 헬스(UNH) 배당률 1.57%
  • 일라이 릴리(LLY) 배당률 0.98%
  • 엑슨 모빌(XOM) 배당률 3.39%
  • 제이피모간체이스(JPM) 배당률 2.75%
  • 월마트(WMT) 배당률 1.44%
  • 존슨 앤 존슨(JNJ) 배당률 2.91%
  • 마스터카드(MA) 배당률 0.58%
  • 브로드컴(AVGO) 배당률 2.10%

놀랍게도 9~17위의 모든 기업이 배당을 하고 있으며, 그 역사도 상당히 깊은 편이다. 이만큼 미국은 배당에 굉장히 친화적이다.

배당주 포트폴리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내가 생각하는 배당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배당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늘려가며 하고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 주식들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의 대부분은 매매차익이다. 가치주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V, MA만 보더라도 1년 성장률이 10%는 되며 APPL, MSFT, AVGO 같은 테크 기업들은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이런 주식들에게 있어 배당은 ‘추가 수익’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배당주들은 1년 배당 수익률이 6% 이상으로 고배당률이면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인상하고 있지만 주가의 성장이 멈췄거나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기업들을 의미한다. 이런 주식들의 경우 수익을 얻는 방법이 배당밖에 없고, 그만큼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투자하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의 리츠 주식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내가 이전에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선정했던 주식은 ARCC, MPW, OHI세개였다. 

주가 및 배당 정보

ARCC 주가
ARCC
MPW 주가
MPW
OHI 주가
OHI
  • ARCC는 배당률은 10% 정도이고, 배당분기는 3,6,9,12월이다
  • MPW는 배당률은 12% 정도이고, 배당분기는 1,4,7,10월이다
  • OHI는 배당률은 9% 정도이고, 배당분기는 2,5,8,11월이다

배당주 투자를 그만둔 이유

배당주 포트폴리오

작년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하여 7월 배당금까지 받고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상태이다. 내가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수익률이 너무 낮다
    • 12월부터 7월까지의 배당수익을 모두 합쳐보면691.84$(세후)이다.
    • 이게 뭐가 낮냐고 할 수 있겠지만, 배당주에 투자했던 자금 규모가 10000~12000$였다.
    • 계산해보면 7개월동안 6%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 작년 12월에 QQQ에 12000$ 넣었을 경우 현 시점 수익은 5000$다. 하…
  • 안정성이 크고 매달 지급받는 재미가 있지만 지금 내 자산 규모에서 할건 아니다.
    •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내 시드 때문이 아닐까 싶다.
    • 내 시드에서 배당주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10000~12000$이다 보니, 달 10만원이 조금 안된다.
    • 만약 내가 100000~120000$를 운용했다면, 달 100만원의 규모이고 이는 생활비로 써도 되는 수준의 현금흐름이다.
    • 결국 아직까지는 매매를 하면서 시드를 불리는 게 더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배당 재투자 - 복리의 마법

그럼에도 배당주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배당 재투자를 함으로써 복리를 이용해 자산을 크게 증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내가 만들었던 포트폴리오 기준 1년 배당 수익률은 세후 9%였다. 따라서 매년 자산이 9%씩 불어난다고 볼 수 있는데, 배당분기가 다른 종목 3개로 구성했기 때문에 매달 배당이 들어온다. 9/12=0.75이므로, 년 9%를 달로 환산하면 0.75%정도이다. 따라서 한 달마다 자산이 1.0075배가 된다고 계산할 수 있다. 들어온 배당금을 매번 배당주에 재투자할 경우 초기 투자금이 1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은 아래와 같이 늘어난다.

  • 1년(12개월) : 1억 × 1.093 = 1억 930만원
  • 2년(24개월) : 1억 × 1.196 = 1억 1960만원
  • 5년(60개월) : 1억 × 1.565 = 1억 5650만원
  • 10년(120개월) : 1억 × 2.451 = 2억 4510만원
달마다 복리로 자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10년만에 2.5배 가량으로 자산이 증식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매를 하지 않고 보유만 하더라도 배당금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들여야 하는 노력은 예적금과 동일하지만,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높다.
지금이야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돈이 많이 모이고 여유로워지고 나면 분명 위험성이 큰 재테크보다 안정적인 재테크가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고, 그때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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