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내가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는 주식인 SE이다. 다른 주식들과 다르게 매수타점이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주식이기도 하다.
비중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늘릴 의향이 있으며 현재 평단가는 59.09$이다.
종사하는 섹터는 IT로,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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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주가 추이

SE(씨)도 주식 역사가 긴 기업은 아니다. 2017년 10월 20일에 상장했다.
기업 자체는 2009년에 설립되었다. 동남아의 아마존이라는 이름답게 전자상거래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전자상거래 이외에도 핀테크, 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실적은 아래와 같다.

실적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주당순이익과 대조하면서 살펴보기에는 흑자전환이 된 시기가 2022년 Q4이기 때문에 이전은 큰 의미가 없다.
2022년 이전의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것은 2018년 Q1 발표 당시 197.04M에 불과하던 매출이 불과 4년만에 2.9B14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다.
2023 Q2의 매출 예측까지 고려하여 해석했을 때, 매출 성장은 2022년을 기준으로 둔화를 겪고 있다.
물론 이후에도 당연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은 보일지는 알수 없다.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지만, 같은 시기에 주당순이익이 드디어 흑자를 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계속해서 뚜렷한 적자를 보였으나 2022 Q4에서 마침내 0.72의 주당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을 내게 되었다.

2021년의 대거품

SE 의 주가 추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단언컨대 2021년이다.
코로나 시기에 거품이 상당히 심하게 끼였던 주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위 두 그래프는 순서대로 SE와 AMZN의 시가총액 그래프이다.
두 기업 모두 2021년 상승장에 최고를 찍었다.

  • SE 는 적자기업이었고, 1년 매출은 9.95B$였다.
  • 아마존은 순이익을 내고 있었으며, 1년 매출은 469.82B$였다.
  • 2021년 SE의 시가총액 최고가는 197.55B$였다.
  • 2021년 AMZN의 시가총액 최고가는 1.88T$였다.
이익을 내고 있던 아마존과 달리 적자인데다 매출 규모 또한 47분의 1 수준인 씨가 시가총액은 무려 아마존의 10분의 1에 달했다.
상당히 고평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주식이 폭발적으로 오르던 광기의 상승장이었기에 깨닫지 못했다.
나도 이때 SE에 투자했기에 2022년 주가가 폭락할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최근 재무제표 분석

2022 Q4부터 순이익에서 흑자를 보기 시작한 것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재무제표를 찾아보았다.

재무제표 2
재무제표 2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022 Q12023 Q1을 비교했을 때 매출의 성장도 물론 있었지만, 매출 원가판매관리비절감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보통 매출의 규모가 커지면 매출 원가도 자연스레 커지기 마련인데,
매출이 2900에서 3041141 커질동안 매출원가는 1730에서 1624로 오히려 106이나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더욱 극단적인데, 1401에서 911로 무려 490이나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유는 예전에 짧게 읽어보았던 SE의 실적발표 보고서의 내용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SE는 한 가지 분야가 아닌 여러가지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각 영역에 따라 매출과 수익 구조가 다르다.
여기서는 적자를 보는 영역도 있지만, 흑자를 보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한다.

SE Q4 실적

SE의 2022 Q4 보고서를 잘 보면, 매출을 Digital EntertainmentE-commerce and other services로 나누어 보고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데이터를 잘 보면 디지털 인터테인먼트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E-커머스와 기타의 매출이 상당히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E-커머스와 기타는 매출이 1.5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비슷하게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래에 매출총이익 란을 보면 Sales and marketing expenses 항목에서 비용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아마 디지털 인터테인먼트에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러한 사업 방향 수정 때문에 매출 성장도 주춤한 것으로 보이는데, 방향설정이 끝나고 나면 매출, 순이익 모두 좋은 성장을 보일 거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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