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의 기초 - 롱/숏, 레버리지

두 번째 개념은 롱/숏 그리고 레버리지이다. 주식을 해본 적이 있고,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지수에 대한 개념 정도는 보통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롱/숏 포지션이나 레버리지 파생 상품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용할 일이 많지 않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개념과 원리, 활용법, 위험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목차

롱/숏 - Long/Short

롱과 숏은 영어 Long과 Short에서 유래한 것이다. 롱은 길다, 숏은 짧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롱은 낙관적, 숏은 부정적인 시각이라고 볼 수 있다.

    •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 주가 또는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  포지션이라면 반대로 부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고를 한번 더 확장해서 매매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롱은 매수, 숏은 매도의 입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레버리지 - Leverage

레버리지는 영어로 지레의 힘이라는 뜻이다. 지레는 작은 힘을 투입해서 큰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을 배로 쓸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 주식에서도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데, 투자금을 배로 늘릴 수 있는 도구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 A는 100$를 투자하여 10$짜리 주식 X를 10주 구매했다.
    • X는 일주일동안 50% 상승하여 15$이 되었다.
    • A는 X 10주를 매도하여 150$를 얻었다.

똑같이 일반적이지만 시드가 더 큰 경우를 생각해 보자.

    • B는 300$를 투자하여 10$짜리 주식 X를 30주 구매했다.
    • X는 일주일 동안 50% 상승하여 15$이 되었다.
    • B는 X 10주를 매도하여 450$를 얻었다.

둘 다 수익률은 50%로 같지만, A는 투자금이 100$였기 때문에 50$의 수익을 얻었고, B는 투자금이 300$였기 때문에 150$의 수익을 얻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레버리지는 A가 B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투자에 성공했을 때

A가 3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레버리지를 3배 사용한다는 뜻은, 내 투자금을 3배로 늘려서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이 경우 수익도 3배, 손실도 3배가 된다. 

    • A는 100$를 주식 X 3배 레버리지 상품 XXX에 투자했다.
    • X는 일주일 동안 50% 상승하여 15$이 되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인 XXX는 일주일동안 500% 상승했다.
    • A는 XXX를 전액 매도하여 500$의 수익을 얻었다.

분명 A의 투자금은 100$로 B의 3분의 1인데,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레버리지의 마법이다.
하지만 이건 주가가 올랐을 때의 이야기이고, 하락했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자에 실패했을 때

    • A는 100$를 XXX에 투자했다.
    • X는 일주일동안 30% 하락하여 7$가 되었다. 3배 레버리지인 XXX는 일주일동안 90% 하락했다.
    • A는 XXX를 전액 매도했고, 10$가 남았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300$를 투자한 B는 어떻게 되었을까?

    • B는 300$를 X에 투자했다.
    • X는 일주일동안 30% 하락하여 7$가 되었다.
    • B는 X를 전액 매도했고, 210$가 남았다.

A와 B의 매매손익은 -90$로 같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수익률이다. A의 수익률은 -90%이고, B의 수익률은 -30%이다. B의 경우에는 손절 이외에도  물타기 등의 대처가 가능하지만, -90%의 손실을 본 A는 사실상 이 종목에서 투자가 망해버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게 바로 레버리지의 무서움이다.

레버리지가 위험한 이유

레버리지가 위험한 이유는 사람들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익과 같은 비율로 손실이 늘어나니까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레버리지의 본질은 내 투자금의 규모를 몇 배로 키워 투자한다는 것이다.

    • 내가 1000$를 투자해서 3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면, 나는 3000$를 투자하되, -33% 이상 손실이 나면 게임이 끝나버리는 페널티를 안고 투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 XXX 주식을 1000$ 매수한 사람은 X 주식을 1000$ 매수한 사람을 보고 투자금과 리스크가 같다고 생각한다. 상품 자체에 투입한 금액은 1000$로 같기 때문에 실제로는 3배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보통주에 3000$ 투자했다면 -33%의 손실이 찍히고 끝날 일이다. 추가 매수를 할 수도 있고 손절을 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대처가 많다. 하지만 레버리지에 투자한 경우 뭘 더 할 수 없이 그냥 끝나버린다.(물론 현물 레버리지는 선물과 달라서 완벽히 0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33% 이상의 손실이 빠르게 일어나면 상장폐지 되기도 한다) 레버리지는 몇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되 그만큼 투자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확실한 타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배팅해볼 수 있겠지만, 단순히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일차원적인 사고로 이용할 상품은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

롱/숏 + 레버리지, 그리고 예시 상품들

롱/숏과 레버리지의 개념이 합쳐지게 되면,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들이 탄생한다. 앞서 이용한 예시 XXX의 경우에는 롱 레버리지에 해당한다. 숏 레버리지는 주식이 하락하면, 하락한 손익의 몇 배로 이익을 얻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롱 레버리지와 개념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주식이 하락할 때는 0~100% 사이에서 움직이지만, 상승할 때는 제한 없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롱 레버리지보다 훨씬 위험하다. 레버리지 상품의 종류는 다양한데, 그중 유명한 것들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지수 추종 레버리지

가장 유명한 레버리지 상품이다. 먼저 TQQQ는 QQQ의 Triple,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QQQ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INDEX ETF이다.
그래프 개형이 얼추 비슷하지만 TQQQ가 좀 더 양쪽에서 압축시킨 형태를 하고 있고 더 뾰족하고 가파르다. 
<QQQ, TQQQ의 5년 성적>

  2018.01.12 2021.11.19(고점) 2023.01.06(현재)
QQQ 164.49$ 403.99$, 145.6% 268.8$, 63.4%
TQQQ 13.57$ 88.57$, 552.68% 17.64$, 29.99%

QQQ와 TQQQ의 5년 성적을 보면, 2018년 1월 기준으로 고점인 2021년 11월에는 QQQ는 145.6%, TQQQ는 무려 552.68%의 수익률을 올렸다. TQQQ의 수익률은 QQQ의 세 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반면 현재 기준으로는 QQQ가 63.4%, TQQQ는 29.99%로 오히려 반토막도 안 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상승장이 큰 꺾임 없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TQQQ가 3배의 수익을 가져다주었지만 2022년의 하락장처럼 상승세가 아예 꺾여버릴 경우, 2018년에 비해 2023년의 지수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TQQQ가 QQQ의 수익률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했다. 고로 가장 안정적인 지수추종 레버리지의 경우에도 대세 상승장이 아닌 경우에는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 다우존스 산업지수의 경우 1배 추종하는 DIA와 3배 레버리지인 UDOW가 있다.
  • S&P 500 지수의 경우 1배 추종하는 SPY와 3배 레버리지 UPRO가 있다.
QQQ
QQQ
TQQQ
TQQQ
UDOW
UDOW
UPRO
UPRO

섹터 추종 레버리지

가장 안정적인 지수추종 레버리지 상품 외에도 섹터별 레버리지 상품들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섹터는 사이클에 따라 등락폭이 크다 보니, 위험성이 훨씬 높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반도체, FANG 등이 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SOXX와 그 3배인 SOXL이 있다. SOXX는 5년간 103% 상승했지만, SOXL의 경우 최근 하락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섹터가 반도체이다 보니 1.59%로 5년 전과 변함없는 주가로 회귀하고 말았다.
F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신. 서비스 등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알파벳을 딴 용어이다. 한때 빅테크가 큰 폭으로 상승하던 시기가 있었고, 이때 3배 레버리지인 FNGU가 큰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아마존과 넷플릭스, 페이스북이 무너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이후 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자, 1배 ETF는 53.87% 상승한 반면, FNGU는 -28.02%나 하락하고 말았다.

레버리지 및 주요 ETF 정리표

추종 섹터 1배 티커 2배 티커 3배 티커
나스닥 QQQ QLD TQQQ
다우존스 DIA DDM UDOW
S&P 500 SPY SSO UPRO
반도체 SOXX USD SOXL
FANG FNGS FNGO FNGU
정유 USO UCO NRGU

이외에도 은행, 여행, 방산, 건설, 중국, 천연가스 등 다양한 섹터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6가지 정도가 주력 ETF, ETN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다. 지수 추종의 경우 1배 티커에 주로 투자하되, 본인이 생각하기에 앞으로 대세 상승장이 시작될 것 같은 타점이라면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3배가 부담스럽다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서 분할매수 하는 방법도 있다. 

섹터별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개인적으로 배트를 짧게 잡거나 방향성이 나올 때까지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 거의 몇 년 전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할 만큼 큰 하락을 겪었지만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고 더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고, 예기치 못한 악재로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섹터들의 경우 숏 레버리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소개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 미국 주식의 3대 지수를 설명하며 이때까지의 역사를 살펴봤는데, 미국 주식은 지금까지 항상 우상향 해왔다. 결국 오랜 기간 동안 버티면 지수 자체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은 물려도 기다리면 구조대가 오지만, 은 잘못 진입할 경우 탈출하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더 큰돈을 날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금 너무 고평가, 버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드시 숏 포지션에 진입하고 싶다면, 투자원칙을 잘 세워서 배트를 짧게 잡고 빠르게 수익 실현하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번외 - 시장 전체 ETF

한 가지 섹터나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도 존재한다. 바로 VTI이다. 시장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으면서, 굳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앞서나가고 싶지도 않다면 VTI를 계속 사모으면서 시장과 함께 가면 된다.

V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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