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말 그리고 행동
다섯 번째 글귀는 돈에 관한 내용이다.
인간관계를 맺고 끊음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것은 서로 주고 받는 말과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말을 하는 사람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그 말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말을 할 때나 들을 때에 있어서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까?
듣기의 중요성
행동의 경우에도 똑같기에 말로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 항상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존재한다.
말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화자, 듣는 사람을 청자라고 부른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과목 중에서는 듣.말.쓰가 있었다.
이는 듣기, 말하기, 쓰기의 약자로 원래는 말하기, 듣기, 쓰기였지만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순서가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완전히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든 대화에 있어서는 듣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
듣는 사람이 더 중요한 이유는 말이 가진 정보와 의도를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가치관이나 성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말을 들어도 제각각 다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말을 주고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될 일도 많고, 내 생각과 다른 특징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각종 이유로 나의 말로 인해 남이 상처를 받았거나 화가 났을 때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었다면 오해를 푸는 것이 우선이고, 이 경우 대부분 갈등이 해소된다.
하지만 나의 의도를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상황이 완화되지 않고 상대방이 여전히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나는 좋은 말을 했는데 너가 이상하게 받아들여서 괜히 기분 나빠하는 것이다’로 의견을 펼치게 되면, 그게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
내 의도를 정확히 설명했음에도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안맞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정도가 그 사람에게는 선이 넘는 행동이라는 이야기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 경우에 나는 절대로 남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이해할 필요도 없다.
남이 기분이 나쁘다는데 왜 그런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헛소리다. 그걸 그 사람이 납득시킬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나와 너무 다른사람임에도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앞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서 조심하면 된다.
반대로 그 정도로 내 에너지를 쏟기는 싫다면,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은, 남의 감정이 상했다는 사실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가스라이팅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