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 무서운 성장세
이번에 알아본 내용은 유튜브 뮤직 vs 국내 음원 서비스들의 경쟁 상황이다. 음악 감상은 내 인생에서 뺄 수 없을 정도로 필수적인 부분이고, 나는 유튜브 뮤직을 잘 사용하고 있다. 군 입대 초기에는 멜론 뮤직을 쓰다가 혜택을 위해 지니 뮤직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전역 후부터 지금까지는 유튜브 뮤직을 사용중이다. 개인적으로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만한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 파이는 어떤 기업들이 얼마나 나눠먹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알아보자.
유튜브 뮤직 : 미친 성장률
유튜브 뮤직 성장세는 무서운 수준이다. 20년 4월에 127만명에 불과했던 월간 사용자 수는 23년 4월에 521만명으로 4배 가량 늘었다. 국내 서비스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성장률이 압도적인 수준이며 23년 4월에는 멜론의 사용자 수를 능가했다. 다른 음원 스트리밍 앱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성장이 가능한 것일까?
국내 음원 서비스 6종
국내에는 다양한 음원 서비스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들어봤을 만한 6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멜론, 유튜브 뮤직, 지니 뮤직, FLO, 벅스, 스포티파이가 있다. 애플 뮤직은 국내 인지도가 낮아 일단 제외했다. 여기서 국내 기업은 멜론, 지니, FLO, 벅스의 4종이고,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는 해외 기업이다.
멜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멜론 뮤직이다. 꽤 오랜 기간동안 음원 서비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아티스트의 순위를 위해 팬들이 스트리밍을 돌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멜론의 주요 요금제는 아래와 같다. 부가세는 10%가 부과된다.
<스트리밍 플러스> – 오프라인 재생 가능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
정기결제 | 30일권 | 정기결제 | 30일권 |
10900원 | 11400원 | 11990원 | 12540원 |
<스트리밍 클럽> – 스트리밍만 가능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
정기결제 | 30일권 | 모바일 정기결제 | 정기결제 | 30일권 | 모바일 정기결제 |
7900원 | 8900원 | 6900원 | 8690원 | 9790원 | 7590원 |
내 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기 결제를 통해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멜론의 간판 요금제는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할 경우 월 11990원, 스트리밍만 할 경우에는 월 7590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유튜브 뮤직
이번 게시물의 주인공 유튜브 뮤직이다. 유튜브 뮤직의 요금제는 아주 단순한데, Freemium과 Premium의 두 가지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Freemium 요금제가 없어서 그냥 Premium 하나 뿐이다. Freemium은 말 그대로 Free, 무료 요금제이며 광고가 있으며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 Premium은 부가세 포함 월 119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할 경우 월 14900원에 뮤직 또한 제공된다. 기능으로는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하다.
지니 뮤직
지니 뮤직 또한 멜론만큼 유명한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군대에서 기가 지니에게 노래를 재생해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지니 뮤직의 주요 요금제는 아래와 같다. 부가세는 10%가 부과된다.
<음악감상> – 모든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가능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8400원 | 9240원 |
<스마트 음악감상> – 모바일 스트리밍만 가능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7400원 | 8140원 |
<데이터 세이프 음악감상> – 데이터 차감이 되지 않음(타사의 오프라인 저장에 해당)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10900원 | 11990원 |
마찬가지로 모바일로 음악을 감상한다고 가정하자. 지니 뮤직의 간판 요금제는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할 경우 월 11990원, 스트리밍만 할 경우에는 월 8140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FLO
FLO는 긴가민가했으나 이번에 skt로 통신사를 옮기면서 알게 된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SKT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T 멤버십이 있을 때 혜택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FLO의 주요 요금제는 아래와 같다. 부가세는 10%가 부과된다.
<무제한 듣기 + 오프라인 재생> (1개월권은 큰 차이가 없어서 제외했다)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
정기결제 | T 멤버십 | 정기결제 | T 멤버십 |
10900원 | 1년 평균 9265원 | 11990원 | 1년 평균 10192원 |
T 멤버십을 사용할 경우 1년에 6회 30% 할인 혜택(월 7630원)이 있으므로, 1년에 15% 할인으로 계산하였다.
(6개월만 듣는다면 부가세 포함 월 8393원이다)
<모바일 무제한 듣기> (마찬가지로 1개월권은 제외)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
정기결제 | T 멤버십 | 정기결제 | T 멤버십 |
7900원 | 1년 평균 6715원 | 8690원 | 1년 평균 7387원 |
T 멤버십을 사용할 경우 1년에 6회 30% 할인 혜택(월 5530원)이 있으므로, 1년에 15% 할인으로 계산하였다.(6개월만 듣는다면 부가세 포함 월 6083원이다) FLO의 간판 요금제는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할 경우 월 11990원, 스트리밍만 할 경우에는 월 8690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살짝 비싼 편에 해당하지만 T 멤버십이 있는 경우 1년 사용시 월 10192원, 월 7387원으로 한 단계 저렴해진다. 1년에 6개월만 사용하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탄다면 월 8393원, 6083원의 아주 착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벅스
대한민국 최초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벅스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꽤 인지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벅스를 사용한다고 하면 나이 많은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있다. BUGS의 주요 요금제는 아래와 같다. 마찬가지로 부가세는 10%다.
<무제한 듣기 + 오프라인 재생>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10900원 | 11990원 |
<모바일 무제한 듣기>
부가세 미포함 | 부가세 포함 |
6900원 | 7590원 |
이쯤 되면 알 수 있는 게, 국내 음원 서비스들의 오프라인 재생 요금제 가격은 11990원이 국룰인 것 같다. 모바일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은 멜론과 함께 759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도 해외 서비스라 그런지 요금제는 단순하다. 유튜브 뮤직 보다는 그래도 다양한 편인데, 베이직/개인/듀오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베이직은 오프라인 재생이 불가능하고 스트리밍만 가능한 요금제로 월 8690원이다.(부가세 포함) 개인과 듀오는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한 요금제이며, 개인 11990원, 듀오는 17985원(인당 8993원)이다.
결론 : 향후 전망도 좋아 보이는 유튜브 뮤직
6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제를 모두 살펴본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재생을 모두 제공하는 요금제의 경우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5사가 모두 11990원이며, 유튜브 뮤직도 11900원으로 거의 비슷하다. 오프라인 재생을 포기할 경우 조금씩 차이가 생기게 된다. (PC를 제외하고 모바일로만 듣는다고 했을 때) T 멤버십 FLO(6083~7387원) < 멜론=벅스(7590원) < 지니 뮤직(8140원) < 스포티파이(8690원) < 유튜브 뮤직(11900원) 요금 측면에서 봤을 때 오프라인 재생이 필요 없다면 국내 서비스들의 선호도가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서비스들의 할인 공세
국내 음원 서비스 4사는 유의미한 할인 혜택을 다량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1년 기준 10% 이상 요금이 절감되는 할인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 뮤직에 비해서 요금이 저렴하다는(오프라인 재생이 필요 없다면 더더욱) 장점이 있는데, 왜 자꾸 이용자를 뺏기는 것일까?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유튜브 뮤직은 11900원의 고정된 한 가지 요금제밖에 없는 대신 3000원만 추가하면 14900원으로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튜브 시청에 있어서 광고가 제거되는 이 기능은 전국민이 유튜브를 보는 시대에 있어서 수요가 아주 높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프리미엄을 사용하면서 자동으로 제공되는 유튜브 뮤직으로 유입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4900원으로 프리미엄 혜택 + 뮤직을 모두 누린다고 생각하면 유튜브 뮤직의 체감 요금은 절반인 7500원 또는 그 이하일 수 있다. 이렇게 비용적인 부분에서 국내 4사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순간 유튜브 뮤직의 독주는 막기가 힘들다. k-pop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듣는 시대가 왔고, 아마추어 커버에 대한 수요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음원 서비스들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취약하지만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오디오를 거의 다 가져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음악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고, bgm이나 유튜버의 커버 영상의 음원만 듣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음원 서비스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런 암울한 경쟁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