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작품, 다이아몬드 보석함

9주간의 취미반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만들기로 한 작품은 보석함이었다.

보석함도 유리로 만들었을 때 이쁘기도 하고, 입체를 다루는 작품이라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작품이다.

보통은 직육면체 모양의 일반적인 보석함을 많이 만드는데, 나는 이과 moment가 발생해서 다이아몬드 모양 보석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싱글 컷 다이아몬드의 구조를 구글에 검색해서 수치를 대충 계산해서 전개도를 만들었다.

설계

수치
계산
수치 채고, 캐드 쳐서 프린트

사전 테스트

유리로 아귀를 맞추기에 난이도가 좀 높은 입체도형이기도 하고,

선생님께서도 처음 해보는 형태라 우드락으로 미리 만들어서 모양을 보고 할 수 있을지 여부나 수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생님께 우드락으로 완성된 구조물을 보시고는 일단 만드는 건 가능할 것 같은데,

위쪽 부분이 너무 납작해서 안예쁠 것 같다고 하셔서 최종적으로는 위쪽 레이어를 좀 더 높게 만들기로 했다.

작업

보석함 제작 작업은 엄청 단순했다, 곡선도 없고 피스 종류도 3가지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맨 위에 뚜껑 하나와, 같은 크기의 위층 옆면 8개, 같은 크기의 아래층 옆면 8개가 다였다.

하지만 아귀를 잘 맞추어야 조립이 쉽게 잘 되고,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커팅하는 데에 있어서 최대한 집중했다. 마찬가지로 작업 사진은 없다.

완성된 모습

선생님 손입니다

처음에 유리 색을 고를 때 내가 좋아하는 쿨톤의 유리를 또 고르자,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쿨톤을 너무 많이 썼으니 웜톤으로 해보는 건 어떠냐고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고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어서 웜톤 중에서 어떤 색이 가장 아름다울 지 열심히 고민했고, 반투명 느낌의 분홍빛 유리를 선택했다.

꽃과 정말 잘 어울린다

이번 작품이 이때까지와 또 다른 점은 바로 모서리 납선 처리이다. 자세히 보면 이번 작품은 납선이 은색이 아니라 동~금색에 가깝다.

이유는 부식처리라는 것을 했기 때문인데, 작품의 취지와 유리의 색에 맞게 납을 인위적으로 부식시켜 색을 바꾼 것이다.

선생님께서 웜톤 유리를 추천하신 것도 부식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으셨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은색일 때에 비해 몇 배는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보석함이지만, 유리작품들의 특징은 안에 조명을 넣으면 다 예쁜 조명이 된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사진을 찍으시면서 이런저런 구도들을 테스트해보고 고민하셨는데 그러다가 나온 명작이 이거다.

보석함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장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 위에 보석함이 올라가니 고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선생님께서도 마음에 들고 애착이 많이 가셨는지 내 동의를 구하고 도면을 가져가셨다. 언젠가 한번 만들어서 자기 공방에 두고 싶다는 극찬을 해주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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