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취향과 가치관

일곱 번째 글귀가치관에 관한 두 번째 내용이다.
나는 성격이 ENTJ라 그런지 오지랖이 넓고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이런 성격은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남들에게 너무 관심이 많고 바꾸려고 하는 생각이 강해서 갈등이 자주 생기곤 했다.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줄이기 위해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고, 그 결과 가치관과 취향에 비유하여 이해해냈다.

취향

가장 먼저, 취향은 무엇일까?
취향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옷차림, 음식, 음악, 외모 등 거의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서 취향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취향은 우리들의 가치 중에서 어느 정도의 포지션에 해당될까를 생각했을 때 나는 겉옷과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밖에 나갈 때 가지각색의 겉옷을 걸치고 나간다.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내 겉옷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옷 이쁘다’라고 생각할테고, 어떤 사람들은 ‘패션 완전 별로인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는 내 옷이 마음에 들어서 똑같은 제품을 사서 입을 지도 모르고, 내가 상대방에게 추천할 수도 있다.

취향은 딱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에게 보여주거나 남의 취향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다.
평가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통하는 것이 있다면 따라할 수도 있고 나의 추천에 따라 한 번 입어볼 수도 있는 것.

가치관

가치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취향과 비슷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좀 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확고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취향이 다른 경우에는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지만(친해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가치관이 다르면 크게 부딪히곤 한다.
정치, 종교, 사상, 도덕 등 주제 자체가 워낙 깊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취향이 겉옷이라면, 가치관은 속옷과 같다고 생각했다.
일단, 밖에 나갈 때 보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특정 상황이 갖추어진다고 하더라도 나와 정말 가깝지 않으면 볼 일 자체가 없다.
그리고 남의 것을 볼 일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으며, 내 속옷을 남에게 추천하거나 입어보라고 하지도 않는다.

나만의 것

일곱, 취향과 가치관

가치관 때문에 상처를 받았거나,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 있거나 그런 상황이 임박했다면 위의 비유를 떠올려보자.
남이 나에게 너의 그런 생각은 틀렸고, 자기 생각이 맞으니 고치라고 했다면 내가 남의 속옷을 굳이 입을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자.
반대로 내가 남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내 속옷을 입히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보자.
이렇게 생각하면 답은 아주 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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